- 리모콘․금속(알미늄판) 발판 이용 약 1년간 61억원 상당의 가짜경유 제조․판매한 일당 덜미 -

기름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틈을 타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주유하려는 선량한 서민들을 또 한번 울리는 유사석유 제조․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석유관리원과 전국의 자치단체가 협력 유사석유제품 제조․판매의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공주경찰서(서장 이시준)에서는 한국석유관리원과 협조 유사석유 제조 및 판매를 통해 무려 60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4일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단속된 올 4월까지 공주시 00면에 주유소를 차려 놓고 주류량이 많은 고속버스와 5톤 이상의 화물차량등을 대상으로 유사석유를 제조 판매해 6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바지사장 김모(29세)를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또 달아난 실질적인 운영자 박완배(36)를 추적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씨 등은 주유소 지하 저장탱크에 경유와 등유를 50:50이 비율로 혼합된 가짜 경유를 저장해 오면서 주유기 옆 바닥 속에 리모콘 수신 장치 및 센서 등을 설치 리모콘을 이용하는 방법과, 금속(알루미늄판) 발판을 운동화속 깔창 밑에 놓고 센서가 있는 곳을 밟으면 가짜 경유가 나오는 방법을 동시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이한 점은 기존 유사 석유 판매업자들이 주변의 주유소보다 싸게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에 단속된 피의자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주변과 같거나 오히려 더 비싸게 판매해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경찰서 관계자는 “이번사건은 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는 고유가 시대에 선량한 소비자들을 속이고 가짜경유를 판매해 60억 상당의 엄청난 부당 이득을 취득한 사건으로, 고유가 시대 서민들의 가슴을 또 한번 멍들게 하는 유사경유 제조․판매를 뿌리 뽑기 위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하고, 유사 경유를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경우 자동차 엔진 고장을 일으켜 교통사고까지 유발 할 수 있다고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